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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설리번 “中, 러에 군사 지원시 진짜 대가 치를 것”


중국이 러시아에 드론 공격기 100대와 탄약 등 무기를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란 사실을 미국 정보당국이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만약 중국이 그런 길(러시아에 대한 무기 제공)을 간다면 진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화당 소속 마이클 매콜 미 하원 외교위원장은 26일(현지시간) ABC방송에 출연해 “중국이 드론 100기를 러시아에 보내려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미국 외교 안보 컨트롤타워인 설리번 보좌관은 같은 방송에 나와 “중국이 살상 무기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았지만 그 옵션을 논의 대상에서 제외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경계할 것”이라며 “중국이 군사 지원을 하는 것은 심각한 실수가 되리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계속 보낼 것”이라고 했다. 또 “만약 중국이 그 길을 간다면 실질적인 대가가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 역시 CBS방송에서 “중국이 러시아에 살상 무기 지원을 검토한다고 확신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우리는 그러한 최종 결정이 이뤄졌다는 걸 아직 보지 못했고, 살상 무기가 실제로 선적됐다는 증거도 보지 못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무기 제공 검토설을 ‘허위 정보’로 거듭 규정하고 미국이 간섭할 권한이 없음을 강조했다. 마오 대변인은 “미국이 분쟁 당사자에게 무기를 공급해 전쟁이 길어지고 평화가 요원해지는데도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한다는 허위 정보를 자꾸 유포하고, 그것을 빌미로 중국 기업을 무단 제재하는 것은 적나라한 괴롭힘 행위이자 이중잣대로, 매우 위선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와 격전을 치르고 있는 동부 돈바스 지역의 군사령관을 전격 경질했다. 로이터통신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에두아드 모스칼브 돈바스 지역 연합작전사령관을 해임했다”면서 “우크라이나군이 현재 돈바스에서 고전 중인 상황이라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고 전했다.

CNN과 미 의회 매체 더힐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최근 고위인사 다수를 부패 혐의로 물갈이한 가운데 나온 결정”이라며 “이번 사령관 교체가 부패 단속과 관련된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고 전했다. 모스칼브 소장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부터 이 지역 연합작전사령관에 임명돼 전투를 이끌어 왔다.

신창호 선임기자,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