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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령 반발에 뜨끔한 푸틴…“실수 바로잡겠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군 동원령 이후 잘못된 징집 사례에 대해 검찰 조사를 지시했다. 러시아 시민들의 탈출 러시와 반발에 뜨끔한 모양새다.



로이터통신과 러시아 관령 타스통신 등은 푸틴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러시아 국가안보위원회 회의에서 "부분 동원령 집행 과정에서 발생한 모든 실수가 바로잡혀야 하고 재발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불법 동원 사례를 조사해 잘못 징집된 이들을 귀가시키고, 검찰총장이 위반 사례에 대해 즉각 대응하도록 지시했다고도 전했다.

푸틴은 "동원령은 군 경험과 기술이 있는 예비군을 대상으로 하며, 동원 후에는 반드시 추가 훈련을 받아야 한다"며 "이 같은 동원령 기준이 엄격히 지켜져야 한다"고 했다.

러시아에서는 최근 동원령 집행 과정에서 노인과 환자, 장애인 등 복무가 불가능하거나 면제된 이들까지 무차별로 징집하고 있다는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푸틴은 서방이 혁명과 정국불안을 꾀하고 있다며 내부 단속도 주문했다. 그는 독립국가연합(CIS) 정보기관장들과 영상회의에서 "서방은 어느 나라에서든 색깔혁명과 유혈사태를 일으킬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색깔혁명은 우크라이나 '오렌지 혁명', 조지아(러시아명 그루지야) '장미 혁명', 이란 '녹색 혁명' 등 구소련권을 포함해 2000년대 들어 세계 각지에서 벌어진 독립 운동과 민주화 운동을 일컫는 말이다.

신창호 선임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