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자바섬 동부에서 프로축구 관중의 난동으로 최소 174명이 사망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1일 밤 인도네시아 자바섬 말랑 칸주루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레마 FC와 페르세바야 수라바야 프로축구 라이벌 매치에서 발생했다.
아르마가 2대 3으로 패배한 이 경기에서 화가 난 관중이 그라운드로 난입해 장내 차량을 넘어뜨리고 불을 지르며 난동을 부렸다. 경찰은 최루탄을 발사하며 진압했다.
이 과정에서 출구 쪽으로 달아나던 장내 인파가 넘어지고 깔려 압사자가 속출했다. 사망자 중에는 경찰관도 포함됐다.
인도네시아축구협회는 이번 사태를 이유로 1주일간 리그 경기를 중단했다.
현지 당국은 병원으로 이송된 100여명의 부상자 중 중상자가 다수 포함돼 있어 사망자 수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