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9월) 고용지표가 매우 좋게 나오면서 시장의 실망감이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연방 노동부는 어제(10월7일) 9월 고용지표를 발표했는데 실업률이 3.5%에 그쳤고 신규일자리 26만여명이었다.
신규일자리는 그 전달인 8월보다 약 52,000여명 줄었지만 시장 전망치와 거의 비슷하게 나타나 상당히 선전했다는 분석이다.
실업률 경우 그 전달인 8월의 3.7%에 비해서 한 달만에 0.2%p 더 내려가면서 완전고용으로 평가됐다.
연방준비제도(Fed)가 8.3%인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리기 위해서 3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으며 기준금리를 3.0%~3.25%까지 올렸음에도 실업률이 완전고용 수준으로 내려가면서 연준을 당혹케하고 있다.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서는 소비가 줄어야하고 소비 감소가 이뤄지려면 소득이 낮아져야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실업률이 상승해야한다는 것이 연준이 생각하는 결과다.
그 결과를 도출해내기 위해서 3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는 등 급격한 금리인상을 지난 6개월여 기간 동안 계속했지만 실업률이 오르지 않으면서 완전고용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3.5%는 코로나 19 팬데믹이 시작되기 직전에 기록한 50여년만에 나온 최저치 3.5%와 같은 정도로 가장 낮은 수치로 CNBC는 연준이 지난 6개월여 기간 동안 강도높은 긴축에 나섰지만 고용증가세는 견조한 수준으로 계속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임금 상승 속도도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9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년 동월 대비 5% 증가했는데 그 전달인 8월과 비교하면 0.3% 더 늘어난 것이다.
시장 전망치보다 임금 상승이 약간 낮기는 했지만, 여전히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평가다.
시장은 이번 연방 노동부 9월 고용지표를 두고 실업률과 임금을 가장 주목했는데, 우려했었던대로 너무나 좋은 결과가 나와서 허탈해하는 분위기다.
연준이 3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으면서 기준금리를 상당히 끌어올린 만큼 이번에 9월 고용지표 결과에 따라서는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기대를 빗나간 지나치게 낮은 실업률과 꾸준하게 상승하는 임금 등이 속도조절 가능성을 없애 버렸다.
이제 시장에서는 연준이 11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를 다시 0.75%p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4회 연속 밟을 것이 거의 확실하다는 쪽으로 급격히 기울고 있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시카고 CME Fed Watch에 따르면 11월 FOMC에서 연준이 4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81.6%에 달하고 있다.
최근 채용공고 건수가 크게 줄어들고,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일자리가 감소하고, 실업률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 것이라며 시장에서는 연준의 초강경 긴축통화정책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그런데 9월 고용지표가 예상외로 너무 좋게 나오면서 시장에서는 기대감이 급격히 실망감으로 바뀌고 있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