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 마티네즈 LA시의장의 인종차별 발언에 대한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다. 어제(9일) LA타임스는 지난달(9월) Reddit에 올라온 녹음 파일을 분석해 누리 마티네즈 LA시의장이 비공개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고 동료 시의원 일부를 조롱했으며 LA시를 정치적으로 분할하는 방법에 대해 심한 말들을 쏟아냈다고 전했다.
녹음 파일에는 누리 마티네즈 LA시의장이 지난해 10월 케빈 드레온 14지구 LA시의원 그리고 마이크 보닌 11지구 LA시의원과 함께 론 헤레라 LA카운티노조연맹(LA Labor Federation) 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동료 시의원을 향해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내용이 그대로 담겼다.
LA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누리 마티네즈 시의장과 다른 두 라티노 리더들은 대화가 녹음되는 줄 모르는 듯 보이는 가운데 마티네즈 시의장이 백인인 마이크 보닌 LA시의원이 입양한 두살배기 흑인 아들에 대해 ‘악세서리’처럼 지니고 다닌다고 말했다.
또 마이크 보닌 시의원 아들을 ‘마치 원숭이’같다고 표현했다.
이에 더해 누리 마티네즈 시의장은 마이크 보닌 시의원을 욕설(‘little bitch’)로 지칭했다.
그런가하면 케빈 드레온 시의원도 누리 마티네즈 시의장에게 보닌 시의원이 아들을 루이비통 핸드백을 갖고 다니는 것에 비유했다.
뿐만 아니라 누리 마티네즈 시의장은 조지 개스콘 LA카운티 검사장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그가 흑인들과 손잡았다고 말하며 F워드를 섞어 욕했다.
이런 내용이 폭로되며 파문이 커지자 누리 마티네즈 시의장과 케빈 드레온 시의원 그리고 길 세디요 시의원은 어제 각각 공식 사과했다.
하지만 어제 저녁 마이크 보닌, 폴 코레츠, 니티아 라만 등 동료 시의원 3명은 누리 마티네즈 시의장에게 사임할 것을 촉구했다.
이번 사태는 11월 8일 선거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후보들은 누리 마티네즈 시의장의 지지를 받았는데, 이 후보들 또한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할 것으로 지적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