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시의원들의 인종차별 발언 녹취 공개 이후
이 들에 대한 사퇴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콜럼버스 데이 휴일이었던 어제(10월10일) LA 시청 앞 Spring St.에서는 저녁에 촛불시위가 열렸다.
시위대는 이번 파문의 당사자들인 누리 마르티네즈 6지구 시의원, 케빈 드레온 14지구 시의원, 길 세디요 1지구 시의원 등 3명을 상대로 즉각적으로 LA 시의원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어제 저녁 LA 시청 앞에서 벌어진 이 촛불 시위는 커렌 프라이스 9지구 시의원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흑인인 커렌 프라이스 시의원은 시청 앞에서 시위대와 함께 춤을 추는 영상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Now we dance. Tomorrow, we fight”이라는 글을 남겼다.
1년전 LA 선거구 재획정을 위한 비공식 회의에 참석한 누리 마르티네즈, 케빈 드레온, 길 세디요 등 시의원 3명과 론 헤레라 LA 카운티 노동자 연맹 회장 등 모두 4명의 참석자들이 흑인에 대한 노골적인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내용이 녹음돼 지난 9일(일) 소셜 사이트 Reddit.com에 처음으로 공개됐다가 지워졌다.
이후 LA Times가 이를 보도하면서 일파만파 파문이 확장됐는데 4명의 라티노 참석자들은 동료 시의원인 마이크 보닌 11지구 시의원의 입양한 2살 흑인 아들을 스패니쉬로 “원숭이 같다”고 표현하는 등 흑인들에 대한 노골적인 인종차별적 단어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론 헤레라 LA 카운티 노동자 연맹 회장은 회장직에서 사임했다.
하지만 나머지 3명의 시의원들은 사과를 하면서 버티고 있어 이 들 3명에 대한 사퇴 요구가 강하게 나오고 있다.
특히, 가장 많이 노골적으로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던 누리 마르티네즈 LA 시의회 의장은 의장직을 내려놓기는 했지만 6지구 시의원직을 그대로 유지하고있어 가장 강한 비난의 대상이 되고있다.
누리 마르티네즈 시의원은 자신이 한 발언에 책임을 진다면서 자신의 발언 때문에 상처받은 모든 사람들에게 사과한다고 말했다.
동료 마이크 보닌 시의원과 그의 남편 숀 애리언, 흑인 입양 아들 그리고 동료들에게 모두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앞으로 LA 시에서 인종차별 문제 해결을 위해서 화해를 중재하는 것이 자신 의정 활동의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며 이미 많은 흑인 동료들과 흑인 리더들에 연락을 했다고 언급해 시의원직에서 물러설 뜻이 전혀 없음을 분명하게 암시했다.
역시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난 케빈 드레온 14지구 시의원 역시 사과를 하면서도 자신의 시의원 사퇴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이번 녹취 공개로 피해자가된 마이크 보닌 11지구 시의원은 동료인 니티아 라만 4지구 시의원, 헤더 헛 10지구 시의원 등과 함께 누리 마르티네즈 시의원, 케빈 드레온 시의원, 길 세디요 시의원 사퇴를 촉구했다.
또 에릭 가세티 LA 시장을 비롯해서 마이크 퓨어 LA 시 검사장, 론 갤퍼린 LA 시 회계감사관, 알렉스 파디야 CA 연방상원의원, 토니 카데나, 애덤 시프, 테드 리우 CA 연방하원의원들, 쉴라 쿨, 힐다 솔리스 LA 카운티 수퍼바이저 등이 3명 시의원들 사퇴 요구에 동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