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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필수 ‘양파, 마늘’ 내년 25% 인상.. “가뭄 심각”

[앵커멘트]

CA주의 계속되는 가뭄이 일부 농작물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특히 한식 등 대부분 요리의 필수 부재료인 마늘과 양파의 내년 (2023년) 가격 인상폭이 25%로 확정되면서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CA주 가뭄 상태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아 농작물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연방 농무부와 국립해양대기관리국이 공동으로 실시한 ‘전국 가뭄 모니터’에 따르면 CA주의 94%가 심각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CA주의 현재 가뭄 현상은 역대 최악으로 평가되는데 내년 (2023년)에는 그 수준이 더 심각해질 것이란 암울한 전망도 나왔습니다.

이러한 가뭄 피해로 CA주 농경지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먹거리 물가 상승을 더 부추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국에서 생산되는 채소 3분의 1, 과일∙견과류의 4분의 3 이상을 이곳 CA 주에서 재배하고 있는데 농경지가 가뭄과 고온 현상에 시달리면서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특히 한인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CA주 식품농무부에 따르면 한식의 주식인 쌀의 경우 올해 (2022년) 생산량이 지난해 (2021년)와 비교해 30% 이상 감소했는데 이는 1950년대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또 한식에서 빠질 수 없는 부재료인 양파와 마늘도 영향을 받아 내년 (2023년)에 25% 가격 인상이 이미 확정된 상태입니다.

토마토 농가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2022년) 집계된 토마토 수확량은 예년보다 최대 1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에 따라 케첩과 파스타 소스 등 토마토 가공식품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주요 농작물의 가격 상승이 예고되면서 이미 정점을 찍은 소비자 물가 상승이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한편, 지난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8.3% 상승했습니다.

식료품 가격은 매달 0.8% 오르며 지난 1년 동안 12.5%의 상승분을 보인 바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