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 소셜’이 등록될 예정이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구글 대변인은 이날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TMTG)이 운영하는 SNS 애플리케이션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을 조만간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 스마트폰 시장의 44%를 차지하는 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 스마트폰 사용자들도 트루스 소셜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트루스 소셜은 올해 2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체적으로 만든 SNS 플랫폼이다.
그는 지난해 1월 6일 미국 의회 폭동을 계기로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에서 퇴출당한 후 자체적으로 SNS를 운영하겠다며 플랫폼을 출범시켰다.
트루스소셜은 ‘검열 없는 사용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약속 하에 한때 애플 앱스토어 다운로드 순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구글은 그동안 자사 플레이스토어에서 트루스 소셜 다운로드를 허용하지 않았고, 현재까지 트루스소셜 팔로워 수는 400만명 수준에 머물러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직 당시 페이스북 팔로워가 3500만명, 트위터는 8890만명에 달했던 것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그동안 구글은 트루스 소셜이 ‘물리적인 위협과 폭력을 선동하는 콘텐츠를 금지’하는 플레이스토어 정책을 위반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해왔다. 트루스 소셜이 욕설 등 부적절한 사용자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충분히 갖추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트루스 소셜 측도 우려를 인정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TMTG는 구글의 이번 결정에 대한 논평 요청에는 즉각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민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