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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법무부, ‘LA시의회 녹취록 스캔들’ 선거구 재조정 수사 착수

[앵커멘트]

CA주 법무부가 LA한인타운 단일화 등 LA 선거구 재조정에 대해 조사에 착수한다고 오늘(12일)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10일 공개된 LA시의원들의 녹취록에 선거구 분할을 유지하고 자신들 득표에 유리하게 활용하려는 의도가 담긴 내용이 포함됐기 때문입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케빈 드 레온 등 LA시의원과 론 헤레라 LA 노조연맹위원장의 대화가 담긴 녹취에는 인종차별적인 발언뿐만 아니라 선거구 재조정 과정에서의 개입 여부가 의심되는 내용이 담겨 정치계에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이에 CA주 법무부는 녹취본이 공개된 이후 LA선거구 재조정 관련 정보 검토를 마치고 공식 수사에 착수한다고 오늘(12일) 밝혔습니다.

롭 본타 법무장관입니다.

<녹취_ 롭 본타 CA주 법무장관>

이어 준비 과정을 마친 뒤 이제는 공식 수사를 위한 근거가 마련됐다며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습니다.

<녹취_ 롭 본타 CA주 법무장관>

최근 누군가 유출한 녹취본에 지난해(2021년) 10월 오늘(12일) 사임한 누리 마르티네즈를 비롯해 케빈 드 레온, 길 세디요 LA시의원이 선거구를 개개인의 득표율에 유리하도록 조정하려는 듯한 내용이 포함돼 법무부가 조사에 나서는 것입니다.

녹취본에는 마르티네즈 전 LA시의장이 니티아 라만 의원이 당시 공석이었던 LA 10지구 시의원직을 차지하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며 한인타운을 분할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녹취_ 누리 마르티네즈 전 LA시의장 녹취본>

세디요 시의원은 LA한인타운에 한인뿐만 아니라 라틴계 유권자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며 이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 한인타운 분할한 뒤 일부 확보하려는 의도가 담긴 대화를 드 레온 의원과 나눕니다.

<녹취_ 케빈 드 레온, 길 세디요 LA시의원 녹취본>

해당 대화가 공개된 이후 LA한인타운 선거구 재조정 태스크포스는 시의원들이 한인타운을 정치적 상품으로 취급한 것이 녹취를 통해 드러났다며 독립적인 선거구 재조정 절차 확립을 촉구했습니다.

한편, 지난해 LA한인타운 중심부를 완전히 포함한 단일화된 10지구 선거구는 우여곡절 끝에 시의회를 통과해 앞으로 10년 동안의 적용이 확정됐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