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브랜드 스포츠 브래지어에서 심각한 정도의 환경 호르몬이 검출됐다.
CNN은 아식스와 나이키, 휠라 등 유명 브랜드가 만든 스포츠 브래지어에서 기준치보다 최고 22배 많은 강한 환경 호르몬 ‘비스페놀 A’가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내용은 환경호르몬 퇴출 비영리 단체인 CA 환경보건센터(CEH)가 조사한 결과 확인된 것이다.
CA 환경보건센터는 에슬레타, 핑크, 더 노스 페이스, 브룩스, 올인모션, 아식스, 나이키, 휠라에서 판매하고 있는 스포츠 브래지어를 착용할 경우 문제가 될 수있다고 밝혔다.
CA 주 기준치인 3(마이크로그램)보다 최대 22배 많은 양의 비스페놀A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플라스틱 가공 등에 주로 사용되는 비스페놀A는 당뇨, 심장병, 암, 발기부전 등의 심각한 질병을 초래할 수 있는 강력한 환경 호르몬으로 알려져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번 CA 환경보건센터가 조사를 한 결과 스판덱스가 함유된 폴리에스터 소재의 의류에서만 문제의 비스페놀A가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CA 환경보건센터는 해당 의류를 입는 소비자들에게 운동 후 즉각적으로 옷을 갈아입어야 한다며 의류에 노출되는 시간을 최소화할 것을 권고했다.
CA 환경보건센터는 비스페놀A가 피부를 통해 수 초에서 수 분 만에 혈관으로 유입될 수 있다는 점에서 스포츠 브래지어를 사용하는 사람들 건강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스포츠 브래지어를 포함한 스포츠 의류는 기본적으로 몇 시간 동안 착용한 상태에서 많은 땀을 흘리는 것이 기본이어서 더욱 높은 수치의 비스페놀A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경고다.
CA 환경보건센터는 해당 의류 회사들에 공문을 보냈고, 정식으로 CA 주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기 전까지 60일 동안의 시정 기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재 문제가 된 기업들은 공문을 받은 후에도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식품의약국, FDA는 지난 2014년 음식물이나 의류 등을 통해서 흡수되는 비스페놀A가 인체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기에는 미미한 양이며, 체내에 흡수된 후 24시간 이내에 배출이 되기 때문에 유해성을 띠지는 않는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이에 비해 유럽연합(EU)은 공식적으로 젖병 등에 비스페놀A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등 환경 호르몬 비스페놀 A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