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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 '낮기온 110도↑' 31일간 이어졌다…"살인더위 안 끝나"

세계 각지에서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어제(1일)도 미 상당수 지역들에서는 고온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어제 CNN, CBS, ABC 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에선 지난 6월부터 현재까지 남부 텍사스주, 뉴멕시코주에서 남서부 애리조나주를 가로질러 서부 캘리포니아주에 걸친 광범위한 지역에 무더위가 이어지는 중이다.

특히 애리조나 피닉스와 그 외곽 지역에선 지난 6월 30일부터 7월 30일까지 총 31일간 낮 최고기온이 110도, 섭씨 43.3도를 넘는 이상 고온이 지속됐다.

이전까지 연속 폭염 기록인 1974년 18일을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피닉스에선 밤 최저기온도 19일 연속 화씨 90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신기록이 세워졌다.

지난달 평균기온은 39.3도로, 미국 전역의 도시들을 통틀어 역사상 가장 더운 달로 기록됐다.

피닉스에서는 최근 지역 명물인 사막 식물 '사구아로 선인장'이 더위를 못이겨 고사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현지 기상청은 8월이 7월보다 더 더울 것으로 예상했다.

CNN은 "내일부터 다시 화씨 110도를 넘을 전망이고, 일요일에는 최고기온이 116도(섭씨 46.7도)에 이를 수 있다"며 "금요일부터 주말 사이 다시 한번 폭염 경보가 발령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상 고온으로 인한 인명 피해도 쏟아졌다.

피닉스 인근 파리코파 카운티에선 올해 들어 지난달 21일까지 25명의 더위 관련 사망자가 발생했다.

현재 정확한 사인을 규명 중인 나머지 249명의 부검 결과가 나오면 더위 관련 사망자는 훨씬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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