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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스캔들' 당사자들 LA시 위원회서 전격 해임

[앵커멘트]

‘인종차별 스캔들’ 당사자인 케빈 드 레온과 길 세디요 시의원이 사임 요구에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가운데 LA시의회가 강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미치 오페럴 임시 LA시의장은 오늘(17일) 위원회에서 이들 시의원들을 해임 조치했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종차별 스캔들’ 당사자인 케빈 드 레온과 길 세디요 시의원 사퇴 압력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치 오페럴 임시 LA시의장은 오늘(17일) 드 레온과 세디요 의원을 위원회에서 해임 조치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드 레온과 세디요 의원은 부동산개발과 주택, 노숙자 등 소속돼 있던 모든 위원회에서 제외됐습니다.

<녹취_ 미치 오페럴 임시 LA시의장>

현행 시의회 규칙에 따르면 시의원은 최소 1개의 위원회에 소속돼 있어야 합니다.

현행 규칙을 따르기 위해 두 시의원은 5명으로 구성된 추천위원회를 맡아 시의원직을 유지하게 됩니다.

오페럴 시의장은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유일한 수단은 사임과 리콜뿐이다”라며 “사퇴하지 않고 있는 두 시의원이 어떤 수준의 신뢰성으로도   의회에 복귀하는 모습을 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_ 미치 오페럴 임시 LA시의장>

또, LA 지역구를 더 세분화한 뒤 시의원 수를 늘려 적절한 분권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짚었습니다.

이는 모든 시의원들이 지역사회를 위해 함께 다뤄야 할 사안을 두고 3명의 시의원이 이를 통해 개개인의 정치력 성장을 도모하는 비공식회의를 갖는 일을 방지하는 방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녹취_ 미치 오페럴 임시 LA시의장>

드 레온 시의원은 지난주 동료의 가족을 두고 하는 몰상식한 대화를 “방관하고 심지어 개입하는 것처럼 보여 후회된다”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세디요 시의원 또한 동료들이 “인종차별적” 대화를 나눌 때 “개입해야 했다”고 사과하면서 직접적으로 대화에 참여하지 않았음을 시사했습니다.

각계각층에서 드 레온과 세디요 의원의 사임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공권력을 축소하는 등 사퇴 압력이 커지면서 해당 의원들이 자리에서 물러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