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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시의장, 선거구 재조정 등.. LA시의회 대대적 개혁 예고!

[앵커멘트]

LA시의회가 오늘(18일) ‘인종차별 스캔들’로 사임한 누리 마르티네즈 전 LA시의장 뒤를 이어 LA시의원들을 대표해 이끌어 갈 의장직에 폴 크레코리안 LA 2지구 시의원을 만장일치로 선출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LA시의원 수를 늘리고, 선거구 재조정 절차를 독립위원회에 맡기는 개혁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종차별 스캔들’에 연루된 누리 마르티네즈 전 LA시의장이 사퇴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사임한 가운데 LA시의원들을 대표할 신임 시의장이 선출됐습니다.

LA시의회는 오늘(18일) 만장일치로 시의장직에 폴 크레코리안 LA 2지구 시의원이 당선됐다고 밝혔습니다.

크레코리안 신임 시의장은 “시의장으로써 자신의 첫 번째 임무는 하락한 주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라며 “의장의 권한을 줄이고 독단적인 결정의 시대를 끝내겠다”라고 말했습니다.

<녹취_ 폴 크레코리안 신임 LA시의장>

이에 에릭 가세티 LA시장은 폴은 헌신적이고 성실한 지도자라며 대표자로서 투명하고 공정한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시의장직을 대행하던 미치 오페럴 LA 13지구 시의원은 시급한 과제를 신속하게 추진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 크레코리안을 의장으로 맞이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습니다.

시의장 투표와 더불어 LA시의회는 만장일치로 두 건의 안을 추진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첫 번째로 시의원 증원입니다.

LA는 약 100년 전인 지난 1925년부터 15개의 지구로 분할돼 15명의 시의원이 각각 대표했습니다.

해당 법안을 발의한 오페럴 시의원은 당시 LA인구 수는 1백만 명도 채 되지 않았지만 현재는 거의 4백만 명에 달할 만큼 대도시로 성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적절한 분권이 이뤄지지 않는 한 소수의 시의원이 모여 중대한 결정을 개인의 이득을 위해 도모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주민발의안은 오는 2024년 주민투표에 부쳐지게 됩니다.

두 번째는 독립적인 선거구 재조정 절차 확립입니다.

선거구 재조정은 10년마다 이뤄지는데, 이에 따라 독립적인 선거구 조정 위원회가 10년마다 구성됩니다.

하지만 해당 위원들은 시의원들이 임명하기 때문에 시의원들의 영향력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히스패닉계 시의원 3명이 LA선거구 재조정을 두고 개인의 정치적 이득을 위해 조작하는 듯한 대화가 공개되자 적극 대응에 나선 것입니다.

한편, 파문을 일으킨 ‘인종차별 스캔들’ 당사자인 케빈 드 레온과 길 세디요 시의원의 사퇴 압력이 가해지고 있지만 해당 시의원들은 아직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