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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공립도서관 ‘드래그퀸(여장남자) 책 읽기 행사’ 파문

[앵커멘트]

각종 논란 속 LA공립도서관이 아동과 청소년 대상 ‘드래그퀸 책 읽기 행사’를 강행했습니다.

도서관은 성별을 넘어 예술 정체성을 표현하는 문화를 수용하자는 취지로 유사 행사를 꾸준히 개최할 예정이지만, 개인의 성적 정체성과 표현 방식이 미성년자 앞에선 제한돼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큽니다.

박세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효과음_드래그퀸 인사>

오늘(22일) LA한인타운 중심에 위치한 공립도서관LAPL이 ‘드래그퀸 스토리 아워’(Drag Queen Story Hour)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드래그퀸이란 스커트, 하이힐, 화장 등 옷차림이나 행동을 통해 과장된 여성을 연기하는 남성을 뜻합니다.

또 드래그퀸 스토리 아워는 드래그퀸이 주민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행사입니다.

행사엔 LA의 유명 드래그퀸 가명 피클(Pickle)의 조 파라거(Joe Faragher)씨가 등장했습니다.

파라거씨는 수십 명 아동과 청소년 앞에서 감정, 페미니즘, 드래그퀸과 관련된 3권의 책을 낭독했습니다.

<효과음_드래그퀸 낭독>

주민 대다수는 드래그퀸을 환영했습니다.

학부모 미셸 양씨는 “아들 교육을 위해 일부러 행사를 찾았다”며 “세상엔 다양한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_학부모 미셸 양>

또 다른 학부모 크리스티나 케이티씨는 “다양성, 포용성과 자유의 가치는 무척 중요하다”며 “이런 교육을 실시하는 LA가 자랑스럽다”고 말했습니다.

<녹취_학부모 크리스티나 케이티>

동시에 행사엔 반대의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학부모 션 박씨는 “성소수자와 어린이들이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충격적”이라며 “아이의 성 정체성은 아이의 판단에 맡기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_학부모 션 박>

라디오코리아 뉴스 박세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