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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주 개스 스토브서 발암물질 ‘벤젠’ 검출

[앵커멘트]

CA주 전역의 일반 가정들이 사용하고 있는 개스 스토브에서 발암물질인 ‘벤젠’이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매년 최소 4톤의 벤젠이 개스 파이프를 통해 대기로 유출되고 있다고 추정했는데, 현실적으로 마땅한 대책이 없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세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CA주의 일반 가정 개스 스토브에서 발암 물질인 ‘벤젠(benzene)’이 검출됐습니다.

CA는 전국에서 2번째로 가정용 천연개스를 많이 사용하는 주 입니다.

환경과학기술(Environmental Science and Technology)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원들은 매년 최소 4톤의 벤젠이 CA주 개스 파이프를 통해 대기로 유출되고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4톤의 벤젠은6만여대의 차량이 뿜어내는 공해의 양과 같습니다.

이번 보고서를 위해 연구원들은 CA주 전역에 위치한 159개 주택을 대상으로 개스 밸브를 잠근 뒤에도 새는 개스 샘플을 채취했습니다.

그 결과 모든 샘플에서 벤젠, 톨루엔, 에틸벤젠, 크실렌(BTEX) 등 물질이 검출됐는데, 이 물질들은 대기 뿐만이 아닌 주민들의 건강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원들은 이중 가장 위험한 물질로 벤젠을 꼽았습니다.

국립암연구소NCI에 따르면 벤젠은 골수에 영향을 미쳐 백혈병과 빈혈 등을 유발합니다.

드류 미카노윅츠 연구원은 “CA 주민들이 모르는 사이 벤젠에 노출됐을 수 있다”며 “주정부가 다음 정책 수립에 있어 이번 연구 결과를 반영하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연구는 LA, 샌프란시스코, 새크라멘토, 프레스노 등 CA주 전체 지역을 대상으로 실시됐는데, 특히 벤젠이 가장 많이 검출된 지역은 노스 샌퍼난도와 산타 클라리타 밸리였습니다.

한편, 단내가 나는 무색의 액체인 벤젠은 담배 연기, 자동차와 공장의 배기 가스, 풀, 페인트, 세제 등에 포함돼 있습니다.

낮은 농도의 벤젠은 졸음, 현기증, 두통, 떨림, 의식 불명 등의 증상을 유발하고 높은 농도의 벤젠은 최악의 경우 사망까지 초래할 수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박세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