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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USC 산부인과 성추행’보고서 거듭 요구..공방 치열

[앵커멘트]

중간 선거를 코앞에 두고 두 LA시장 후보가 박빙의 대결을 펼치는 가운데 USC 관련 스캔들로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릭 카루소 후보는 캐런 배스 후보가 USC 합격 전부터 전액 장학금을 받은 것에 대해 집중 공격한데 이어, 배스 후보는 ‘USC 산부인과 의사 성추행 스캔들’ 당시 대학 이사회 의장을 맡았던 카루소 후보에게 사건 보고서 공개를 요구하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이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간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두 LA시장 후보들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캐런 배스 후보는 오늘(20일) ‘USC 산부인과 의사 성추행’ 사건 피해자들의 변호인 글로리아 알레드(Gloria Allred)와 함께 합동 기자회견을 열어 카루소 후보를 향해 사건에 대한 책임을 요구했습니다.

배스 의원은 사건 발생 당시 USC 이사회 의장을 맡았던 카루소 후보가 ‘USC 산부인과 의사 성추행’ 스캔들과 관련해 투명한 조사 결과를 보고하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USC는 지난해( 2021년) 부속병원 산부인과 의사 조지 틴달의 성추행 혐의에 대해 피해자들에게 8억 5천2백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 소송에서 피해자 72명을 변호했던 알레드는 피해자들이 틴달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한 불만 사항을 학교에 지속적으로 알렸지만 이들을 보호하지 못한 이유를 밝히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카루소 후보는 관련 보고서를 공개하겠다고 했지만 말을 번복했다며 보고서 공개를 강력하게 요구했습니다.

카루소는 보고서의 세부사항들로 피해자들이 또 트라우마를 입을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보고서를 공개하지 않은 것은 피해자들을 우려해서라고 밝혔습니다.

알레드는 이에 대해 피해자들의 트라우마가 보고서를 숨긴 이유라면 그 이유를 왜 직접 피해자들에게 알리지 않았냐며 보고서 공개는 카루소가 아닌 피해자들이 결정할 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배스 후보는 카루소 후보가 선거 기간 동안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반복적인 거짓말을 일삼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카루소는 진실을 알고 있다며 USC가 성추행을 막지 못하고 사실을 은폐한 것에 대해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LA시장 후보들이 부정부패 의혹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카루소 후보는 USC가 배스 후보에게 입학원서를 받기도 전 10만 달러에 달하는 장학금을 제공했고 USC 학장이 지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는데 배스 후보가 도움을 준 것에 대해 지적하며 학장과 주고받은 이메일 공개를 촉구한 바 있습니다.

이처럼, 선거가 3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두 후보 간 지지율 차이가 3% 포인트에 불과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승리를 위한 비방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채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