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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한 노출차림 관광객에 ‘골머리’…쿡제도 “옷 좀 입어달라”


남태평양에 있는 섬나라 쿡제도가 일부 관광객들의 과한 노출을 지적하며 ‘적절한 옷차림’을 당부했다.

21일 뉴질랜드 현지 매체에 따르면 쿡제도관광공사는 일부 관광객들의 옷차림에 주민들의 불만이 쌓이고 있다며 이같은 주문을 내놓았다.

관광공사는 최근 다수의 주민이 관광객들의 옷차림에 우려를 표했다며 “관광객들이 공공장소, 특히 마을이나 교회 등에서 적절하게 옷을 입어 풍속을 해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소식지를 통해 전했다.

관광공사는 일부 관광객들이 나체 상태나 가슴을 내놓은 채로 일광욕을 즐긴다는 점을 언급하며 “풍습을 해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관광객들은 파레우라도 하나 가지고 다니면서 해변이나 수영장 근처가 아닌 곳에서 수영복을 입었을 때는 몸을 가리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레우는 몸을 감싸는 천 형태의 쿡제도 치마를 말한다.

칼라 에글턴 관광공사 대표는 “우리의 가치를 지키면서 우호적인 방식으로 문제에 접근하면 반응이 긍정적이라는 걸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우리가 내놓은 주문은 몸을 가려 달라는 것”이라며 자신들이 기대하는 바람직한 행동을 관광객들에게 상기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쿡제도는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서도 이같이 당부했다.

게재된 게시물에는 “작은 천국에서는 당신은 가족”이라며 “그러나 다른 가족과 마찬가지로 집안에서 지켜야 할 규칙이 있다. 적당하게 옷을 입어 존중해달라”고 적혀있다.

뉴질랜드와 자유연합 관계에 있는 쿡제도는 면적 약 240㎢이다. 인구는 1만8000여명에 불과한 소국이지만 지난 2018년 찾은 관광객이 16만8000여 명에 이를 만큼 외국인들의 발걸음이 계속되는 인기 관광지다.

이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