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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러시아군, 느리지만 확실히 철군 중”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군과 격전지인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3000여명이 대피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일(한국시간) 화상 연설에서 “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지역에서 인도주의 통로가 운영됐다. 3071명의 마리우폴 주민을 포함한 6266명의 대피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군이 수도 키이우 외곽 마을을 비롯한 우크라이나 북부에서 “느리지만 확실하게 철군 중”이라며 “곳곳에 남은 폭발물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마리우폴은 러시아에 인접한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 도시다.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지난달 24일부터 집중 공세를 받아왔다.

러시아 국방부는 마리우폴에서 민간인 피신을 위한 인도주의적 통로를 지난 1일 열었다고 주장했지만 실제 개방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전날 마리우폴에 접근해 대피로를 만들려 했지만 무산됐다. ICRC는 피란 버스 행렬이 러시아군의 저지로 마리우폴에 도착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