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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건강 보험료 9% 오를 것으로 전망.. 본인 부담 커져[리포트]

[앵커멘트]

내년(2026년) 직장인 건강 보험료 비용 상승이 지난 15년 가운데 가장 큰 폭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의약품 비용 증가와 의료 기관 수요 급증이 원인이라는 분석인데 내년 직장인들의 본인 부담 비용이 약 6.5% 정도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양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국에서 약 1억 5천 400만 명의 직장인이 건강 보험을 제공받고 있는 가운데 내년(2026년) 보험료가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되며 개인 비용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머서(Mercer)가 최근 1,700개의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고용주가 직원당 부담해야 할 건강 보험료는 평균 9% 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지난 15년 가운데 가장 큰 상승폭입니다.

건강 보험료 증가는 직장인 개인의 부담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실제로 기업의 59%는 직원들에게 보험료 증가 부담을 전가할 계획이라고 응답했습니다.

비영리 단체 KFF의 래리 레빗 건강정책 전문가는 고용주가 보험사로부터 큰 폭의 비용 인상을 통보받으면 이를 직원에게 전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근로자들의 실수령액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의약품 비용과 의료 기관 수요 증가 등으로 의료비가 상승했기 때문에 보험료가 오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고용주들이 직원 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불하는 비용은 수년간 계속 증가해 왔습니다.

KFF에 따르면 전국 고용주들은 지난 한 해(2024년) 동안 직원의 가족보험 제공을 위해 인당 19,000달러 이상을 지출했고, 직원은 평균 6천 달러를 부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평균 가족보험료는 2만 5천 572달러로 10년 동안 52% 증가했습니다.

머서(Mercer)의 베스 엄랜드 건강·복리후생 연구 책임자는 고용주들이 팬데믹 이후 경직된 노동 시장에서 직원들을 유지하기 위해 보험료 상승을 직원들에게 전가하지 않으려고 노력해왔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수년 동안 비용 증가가 지속되자 고용주들은 부담을 전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따라 직장인들의 실수령액이 줄어들고 보험료 부담은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양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