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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국민영웅’ 멍완저우, 화웨이 순회 회장 올랐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창업자의 딸이자 미국의 탄압을 이겨낸 ‘영웅’으로 일컬어지는 멍완저우가 화웨이 순회 회장직에 올랐다.

2일 화웨이 홈페이지 경영진 소개 항목을 보면 멍완저우는 직책이 부회장, 순회 회장,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소개됐다. 최고경영자(CEO)는 멍완저우의 아버지이자 화웨이의 창업자인 런정페이가 맡고 있다.

회웨이에서 회장직은 순번에 따라 정해진 기간에 따라 정해진다. 미·중 무역 갈등에서 상징적 인물인 멍완저우가 중국의 대표적 빅테크 기업인 화웨이 회장직에 오른 점은 세계적인 이목을 사로잡을 수밖에 없다.

멍완저우는 2018년 대이란 제재법 위반 혐의로 미국 당국에 체포됐다. 이후 캐나다에서 가택연금 상태로 지내다가 지난해 9월 풀려났다. 당시 2년 9개월 만에 중국으로 돌아가던 멍완저우의 귀국 일정을 중국의 관영 매체들이 실시간으로 보도하기도 했다.

화웨이가 미국의 고강도 제재를 받는 상황에서 모국으로 돌아온 멍완저우는 중국 정부의 대대적인 띄우기 속에 중국 내에서 ‘국민 영웅’ 대접을 받고 있다.

지난달 말 광둥성 선전의 화웨이 본사에서 열린 작년 실적 발표회에도 멍완저우가 참석했다. 중국 귀국 후 6개월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멍완저우는 화웨이의 부진한 실적에도 “지난해 연구개발(R&D) 투자 비중이 역대 최고 수준”이라며 “고강도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혜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