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최근 북미 지역에서 크고 작은 지진이 잇따르는 가운데 오늘(25일) 오전 11시쯤 북가주 세브 트리스 인근 지역에서 규모 5.1 지진이 발생해 ‘빅원(Big One)’의 공포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한달 내 지진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이번 지진이 빅원의 전조가 아니냐는 불안감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세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CA주 세븐 트리스(Seven Trees) 인근 지역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진 발생 지점은 실리콘밸리 중심인 세븐 트리스 동쪽 8.6마일 지점으로, 진앙은 4.2마일입니다.
첫번째 지진이 발생하고 5분 뒤에는 규모 3.1의 여진도 일어났습니다.
지질조사국의 야나 펄슬리(Jana Pursley) 연구원입니다.
<녹취_야나 펄슬리 지질조사국 연구원>
주민들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실리콘밸리는 물론, 베이지역 북쪽의 페어필드부터 남쪽의 살리나스까지 건물의 흔들림이 느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지진은 지난 1984년 산타클라라 카운티 모건 힐에서 규모 6.2의 지진을 일으킨 칼라베라스 단층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문가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2014년 나파 지진 이래 베이 지역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의 지진입니다.
나파 지진의 규모는 6.0이었습니다.
다만 국립쓰나미경고센터는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는 예측되지 않는다고 밝히고, 산호세 소방국은 지진과 관련한 긴급 상황 신고 전화를 접수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펄슬리 연구원은 이번 지진으로 보고된 피해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녹취_야나 펄슬리 지질조사국 연구원>
최근 한달 내 파나마, 코스타리카, 요바린다 등 북미 지역에서 수많은 지진이 이어지며 이번 지진이 ‘빅원’의 전조가 아니냐는 불안감이 고조하고 있습니다.
CA주는 화산활동과 지진이 잦은 환태평양 ‘불의 고리(ring of fire)’에 속한데다 샌안드레아스 단층이 관통해 대형강진 발생 가능성이 큰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빅원이 CA주를 강타할 가능성은 아직 낮지만 상대적으로 잠잠했던 지진이 최근 잦아지고 있어 더 큰 지진이 뒤따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펄슬리 연구원은 지진 발생시 가구 밑으로 들어가 몸을 피하고, 문을 열어 출구를 확보함과 동시에 가스와 전기 등을 차단하며, 화재가 났을 때 빠르게 진화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녹취_야나 펄슬리 지질조사국 연구원>
또 유리창이나 간판 등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서둘러 밖으로 뛰어나가면 안되고, 엘리베이터를 사용하지 말아야 하며, 큰 진동이 멈춘 후 넓은 공간으로 대피하고, 지진이 멈추었다 하더라도 여진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박세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