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대만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BA.1)와 하위 변이인 ‘스텔스 오미크론’(BA.2)이 혼합된 신종 변이 ‘XE’가 검출됐다.
XE에 대한 충분한 자료가 부족해 정확한 전파력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세계보건기구(WHO)는 XE가 스텔스 오미크론보다 전염력이 더 높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아직 XE 감염 사례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3일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보건당국은 지난달 18일 대만 입경 당시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체코발 대만 여성에게서 혼합형 변이인 ‘XE’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뤄이쥔 질병관제서(CDC) 부서장은 XE가 검출된 여성은 무증상 환자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XE의 전파력 등이 기존 변이보다 높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면서 “앞으로 지속적으로 관찰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언론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영국 보건안전국은 XE 변이가 영국에서 637건 검출됐으며 변이 바이러스를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WHO는 지난달 29일 낸 주간 역학 보고서에서 “초기 연구에서는 XE가 스텔스 오미크론보다 10% 가량 ‘감염 증가율 우위’를 보였다”며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직 정확한 전파력을 계산할 만한 충분한 데이터가 모이지 않은 상황이다.
영국 보건안전국 최고 의학 고문인 수잔 홉킨스 교수는 “재조합형 변이가 드문 것은 아니며 상대적으로 빨리 소멸한다”면서도 “현재까지는 전염성, 심각성 또는 백신 효과에 대한 결론을 도출할 만한 충분한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한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일 “신종 변이인 XD, XE, XF의 국내 발생은 확인된 바 없다”며 “해외 현황 및 국내 유입, 발생 여부를 지속해서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밝혔다.
XD, XF 변이는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가 조합된 바이러스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