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에서 '가짜 견인차'를 이용해 차량을 훔쳐 달아나는 수법이 등장해 주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달(4월) 30일 새벽 2시쯤 LA 북부 타잔나 지역에 거주하는 한 여성의 차량이 도난당한 사건이 자택 감시카메라에 포착됐다.
피해 여성에 따르면 출근길에 나섰다가 집 앞에 주차해뒀던 차량이 사라진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연락했으나, 시 당국에 의해 견인된 기록은 없었다.
이후 피해자는 감시카메라를 확인했다.
영상에는 차량 견인용 리프트 장비를 설치해 마치 합법적인 견인 차량처럼 위장한 일반트럭이 여성의 차량을 견인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범행 당시 주변에 지나가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누구도 의심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피해 여성은 차량 도난 신고를 접수했고, 당일 밤 11시쯤 101번 프리웨이 갓길에서 차량이 버려진 채 발견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하지만 차량은 이미 상당 부분이 손상된 상태였다.
피해 여성은 배터리도 도난당했고, 촉매변환기와 엔진 부품까지 전부 사라진 상태였고, 차는 구겨지고 망가져 있었다고 전했다.
더 큰 문제는 견인, 보관료 명목으로 400달러를 본인이 부담해야 했다는 점이라고 피해 여성은 말했다.
도난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당국은 해당 차량을 일반 견인 절차로 처리했고고 피해자는 이를 "부당하다"고 토로했다.
현재 피해 여성은 자신의 피해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다른 주민들에게 경각심을 주고, 비슷한 수법에 의한 피해를 막기 위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