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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시진핑 모르는 핵무기 있다”… 트럼프의 천기누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임 당시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WP) 부편집인에게 비밀 핵무기 정보를 공공연히 언급한 사실이 드러났다.

25일(현지시간) 우드워드 기자는 이날 출간된 자신의 저서 ‘트럼프 테이프: 밥 우드워드의 트럼프와 20차례 인터뷰’와 관련해 CNN에 직접 출연해 인터뷰를 했다.

출간 전 공개된 인터뷰 음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드워드에게 “나는 이 나라에서 아무도 가진 적이 없던 무기체계를 구축했다”며 “당신이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는 것들이 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중국 주석)이 전에 절대 들어보지 못했을 것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우드워드는 CNN방송에서 진행자 제이크 태퍼에게 “그것은 사실이다. 시진핑과 푸틴도 그것에 대해 몰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드워드는 인터뷰 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을 조사했는데, 한 취재원은 발언 내용을 듣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 해당 취재원은 우드워드에게 “그건 사실이다. 시진핑과 푸틴은 이것에 대해 알지 못할 것”이라며 “하지만 트럼프가 왜 그걸 자랑하고 다니는가”라고 되물었다고 한다.

우드워드는 트럼프가 언급한 핵무기 관련 구체적인 세부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이날 우드워드는 “한번은 트럼프 대통령이 나에게 ‘대통령직이 뭐라고 생각하나’ 물어서 ‘한 정당이나 이익집단이 아니라 국민 다수를 위한 다음 단계의 선을 확인하고 종합적인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것’이라고 답했다”고 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 그거 좋네요. 대단하네’라고 말했지만 실천하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우드워드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그는 민주주의를 이해하지 못한다”고도 비판했다.

우드워드가 이번에 출간한 책은 오디오북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기간인 2016년부터 2020년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과 진행한 8시간 분량, 인터뷰 20편의 육성이 담겨 있다.

우드워드는 1972년 워터게이트 사건을 특종보도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2018년에는 트럼프 정부 초기 난맥상을 다룬 책 ‘공포(Fear)’를 출간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