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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 강한 폭풍우에.. "85만가구 정전·항공 취소"

LA와 샌프란시스코 등 CA주 중·남부 지역에 강한 폭풍우가 덮쳤다.

갑자기 불어난 물에 고립된 사람들이 당국에 구조되는가 하면,CA 내 곳곳에서 대규모 정전을 겪거나 공항이 침수로 폐쇄돼 항공편이 취소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어제(4일) 샌프란시스코 기상청(NWS)에 따르면 이날 오전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서는 관측 지점별로 최대 시속 61∼88마일의 강풍이 불었다.

강풍으로 나무와 전신주들이 쓰러지면서 정전이 잇따르고 있다.

정전현황 집계사이트 파워아우티지에 따르면 어제(4일) 오후 8시56분 기준으로 산타클라라 13만2천 가구를 비롯해 주내 약 85만6천 가구에 전기가 끊긴 상태다.

샌타바버라 공항은 웹사이트에 게재한 공지에서 이착륙장 침수로 4일 저녁 공항을 일시적으로 닫는다고 밝혔다. 

상용기 이착륙은 전면 취소됐다.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는 이날 오후 2시30분까지 출발편 155편이 지연되고 69편은 취소됐다고 AP통신이 플라이트어웨어를 인용해 전했다.

롱비치 해안에서는 보트 돛대가 강풍에 부러져 배에 있던 11명이 현지 소방당국에, 다른 8명은 다른 배에 의해 구조됐다.

LA카운티를 비롯한 몬터레이,산타바버라,벤츄라 카운티 산간·계곡 지대에는 대피 명령 및 경보가 내려졌다.

몬터레이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열리고 있는 AT&T 페블비치 프로암 대회는 최종 라운드가 오늘(5일)로 하루 연기됐다. 

개빈 뉴섬 CA 주지사는 LA,OC,리버사이드,샌디에이고,샌버나디노 카운티 등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또 CA 중남부 지역 곳곳에는 폭우와 홍수 경계령도 내려진 상태다.

NWS는 어제(4일)과 오늘(5일) CA 중·남부에 걸쳐 생명을 위협하는 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태평양에서 형성된 강력한 폭풍 시스템과 '대기의 강'(Atmospheric river) 현상이 이 지역에 며칠간 위험한 폭우와 폭설, 강풍, 높은 파도를 일으킬 것으로 관측됐다.

'대기의 강'은 태평양에서 발원한 좁고 긴 형태의 비구름대를 일컫는 것으로, 지난해 겨울에도 10여차례나 발생해 CA에 큰 피해를 줬다.

이번 예보에서 강수 위험 4단계 중 4등급으로 가장 위험이 큰 지역으로 지목된 곳은CA 남부의 횡단 산맥(Transverse Ranges) 일대다.

이 일대의 산타바버라와 벤츄라, LA 동북부, 샌버나디노, 리버사이드 등이 영향권에 있다고 NWS는 설명했다.LA 시내 분지 지역에는 3등급의 강수 위험이 예보됐다.

예상 강수량은 4등급의 고위험 산지에 6∼12인치, LA 분지에 3∼6인치 가량이다.

CA 중부 내륙인 샌호아킨 카운티와 새크라멘토 밸리에도 돌발 홍수 경계령이 내려졌다.

북부 CA와 시에라네바다 산맥의 고지대에는 강풍과 폭설이 관측돼 여행이 불가능한 조건이라고 NWS는 경고했다.

CA 중남부 해안 전역에 높은 파도가 일 것으로 예보됐다.

홍수 위험이 가장 큰 산타바버라와 벤추라 카운티 일부 지역에는 의무 대피령이 내려졌다. 

산타바버라의 일부 공립 교육구는 오늘(5일) 휴교령을 내렸다. 

주내 여러 대학도 월요일인 오늘(5일)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CA주립대 풀러턴과 CA대 산타바버라는 학생과 교직원 안전을 위해 5일 모든 수업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CA주립대 롱비치도 악천후를 이유로 대면 수업을 온라인 수업 또는 과제물로 대체한다고 공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