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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남부 홍수·산사태로 최소 31명 사망·9명 실종


필리핀 남부 지역에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해 최소 31명이 사망하고 9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AP와 로이터 통신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이날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마긴다나오주에 제22호 태풍 ‘날개’의 영향으로 폭우가 쏟아져 홍수와 여러 건의 산사태가 났다.

이로 인해 최소 31명이 사망하고 9명이 실종됐으며, 주민 약 6만7000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필리핀 재난 당국은 “대부분 희생자는 갑작스러운 홍수에 휩쓸려 익사했거나 산사태에 파묻히면서 숨졌다”며 아직 정확한 실종자 수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필리핀 기상청은 태풍의 영향으로 마긴다나오주 여러 지역이 침수됐다며 주말까지 필리핀 서부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므로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필리핀 기상청은 태풍 날개의 세력이 강해지며 지난 27일부터 폭우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태풍 날개는 오는 29일이나 30일쯤 필리핀 수도 마닐라를 강타한 뒤 남중국해 쪽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최대 90㎞의 돌풍을 동반한 이번 태풍은 현재 시속 25㎞로 이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일부 마을에서는 주민들이 옥상에서 올라가 구조를 기다렸으며, 학교가 지붕만 남기고 잠기기도 했다고 전했다.

나기브 시나림보 민다나오 방사모로 자치구 내무장관은 “우리의 초점은 구조와 생존자들을 위한 커뮤니티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