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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조지프 배 KKR CEO 연봉 6800억…아마존·인텔 추월


한국계 미국인 조지프 배가 지난해 받은 보수가 5억5964만 달러(6800억원)로 미국 기업 CEO 가운데 최고 수준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세계적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의 공동 최고경영자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기업정보업체 마이로그IQ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배 CEO의 보수는 데이비드 재슬러브 디스커버리 CEO(2억4657만 달러), 앤디 재시 아마존 CEO(2억1270만 달러), 팻 겔싱어 인텔 CEO(1억7859만 달러) 등을 뛰어넘었다.

배 CEO는 지난해 회사 공동 창업자 헨리 크래비스와 조지 로버츠가 물러난 이후 스콧 너탤과 함께 공동 CEO를 맡고 있다.

배 CEO는 미국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골드만삭스를 거쳐 1996년 KKR에 합류했고, 2006년 KKR아시아 사무소 설립 당시에도 핵심 역할을 맡았다. 그는 2009년 당시 KKR이 오비맥주를 2조3000억원에 인수해 5년 뒤 6조2000억원에 매각하는 거래를 성사시키며 명성을 높였다.

너탤 KKR 공동 CEO도 지난해 5억2314만 달러의 보수를 받았다. 이들의 보수는 대부분 성과로 받은 주식인 것으로 전해졌다.

WSJ에 따르면 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에 속한 기업 CEO들이 지난해 받은 보수는 전년보다 11% 이상 늘었다. CEO 중 3분의 1은 보수가 25% 이상 올랐지만, 약 4분의 1은 보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CEO와 직원들 사이의 보수 격차도 더욱 벌어졌다. 지난해 구인난 상황에서 직원들의 임금이 올랐지만 CEO의 보수는 급격히 증가했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