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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ABC “민주 48 : 50 공화”… NBC “민주 48 : 47 공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현지 언론에서 실시된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집권 민주당과 공화당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와 ABC방송은 중간선거를 이틀 앞둔 6일(현지시간) ‘중간선거에서 어느 당에 투표할 것인가’를 물은 공동 여론조사에서 공화당이 50%, 민주당이 48%의 선택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상원 100석 중 35석, 하원 전체 435석, 주지사 총 50명 중 36명을 새로 선출하는 미국 중간선거일은 오는 8일이다.

워싱턴포스트·ABC방송 공동 여론조사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 유권자 1005명에게 무작위로 전화를 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708명의 응답을 끌어냈고, 오차범위는 ±4%다. 공화당의 지지율은 오차범위 이내인 2% 포인트 차이로 민주당을 앞섰다.

워싱턴포스트는 “2018년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은 공화당을 7% 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공화당은 2010년과 2014년 중간선거에서 여론조사보다 더 큰 차이로 승리했다”며 “앞선 사례를 참조하면 민주당이 확실하게 앞서야 승산이 있다”고 지적했다. 2010년대부터 나타난 ‘숨은 보수’가 여론조사보다 많은 표를 공화당에 준다는 얘기다.

2018년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은 여론조사 결과 7% 포인트 차이로 앞섰지만 연방 상원 선거 걸과에서 공화당과 50석씩을 양분했다. 이를 감안하면 민주당의 확보 의석수가 여론조사 결과보다 적게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은 43%로 절반을 밑돌았다.

정당 선호도별 투표 의사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74%, 공화당 지지층에서 80%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76%가 투표할 의사를 밝혔다.

표심을 결정하는 이슈는 단연 ‘경제’가 가장 많았다. 응답자 81%의 선택을 받았다. 중국·러시아와 대립각을 새우면서 높아진 ‘민주주의 위협’이 73%, 경제와 연관된 핵심 키워드인 ‘인플레이션’은 71%의 유권자가 중요도를 뒀다. 지난여름 민주당의 지지율을 높였던 ‘낙태’는 유권자 62%의 관심을 받았다.

미국의 다른 방송사 NBC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이 근소하게 앞섰다. 지난 3~5일 유권자 786명을 대상으로 진행돼 이날 발표된 NBC방송 여론조사 결과에서 ‘민주당의 중간선거 승리를 선호한다’는 응답이 48%, 같은 질문을 공화당으로 제시한 응답은 47%로 집계됐다.

이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안인 1% 포인트 차이로 공화당을 앞섰다. NBC방송의 지난 10월 여론조사에서는 공화당이 48%, 민주당의 47%를 1% 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이 여론조사의 오차범위는 ±3.5%다.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44%로, 워싱턴포스트·ABC방송 공동 여론조사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미국의 최대 현안에 대한 질문에서 ‘민주주의 위협’이 23%, ‘일자리와 경제’가 20%, ‘생계비’가 17% 순으로 응답자의 선택을 받았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