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6일(현지시간) “우리는 여성 인권을 위해 계속해서 투쟁해야 한다”면서 여성에 역할을 부여하지 않으면 “앞으로 나아가기 힘들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레인에서 3박4일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이란 여성들의 반정부 시위에 대해 언급하는 과정에 이 같이 말하면서
다만 여성도 남성처럼 사제가 되도록 하는 등 그 이상을 요구하는 운동에 대해선 언급을 피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자신의 출생지인 아르헨티나를 비롯한 많은 국가에 남성 우월주의가 남아있다면서 여성 할례에 대해서도 ‘범죄’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우월주의는 인간성을 말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사이프러스,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이 자국으로 몰려든 이민자를 모두 직접 책임지도록 방치해선 안 된다”면서 유럽연합(EU) 국가들을 상대로 이민자들에 대한 책임을 분담할 것을 촉구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