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2세인 앤디 김(40) 미국 연방 하원의원이 8일(현지시간) 연임에 성공했다. 한국계로 3선 연방 의원이 나온 건 1996년 이후 26년만에 처음이다.
민주당 소속인 김 의원은 이날 열린 뉴저지주 3선거구 연방하원의원 선거에서 공화당의 밥 힐리 후보를 꺾고 당선을 확정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날 오후 11시30분 현재 개표가 82% 끝난 가운데 김 의원은 55.0%의 득표율로 44.2%의 힐리 후보를 두 자릿수 차이로 앞섰다.
한인 2세인 김 의원은 지난 2018년 11월 공화당 현역 의원이었던 톰 맥아더에 신승을 거두고 연방의회에 처음 입성한 것을 시작으로 이번까지 내리 3차례 승리했다.
김 의원은 이로써 1996년 김창준 전 하원의원 이후 한국계 인사로 처음으로 3선 연방 의원이 됐다. 이번 연임 성공으로 미국 정가의 중진 대열에 들어섰다.
뉴저지주 남부에서 자란 김 의원은 시카고대를 졸업하고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돼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중동 안보 전문가다.
2009년 9월 이라크 전문가로서 국무부에 입성했고, 2011년에는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의 전략 참모를 지냈다.
2013년부터 2015년 2월까지는 국방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각각 이라크 담당 보좌관을 역임했고, 의회 입성 후에도
김 의원은 지난해 1월 워싱턴DC 의사당 난입 사태가 벌어졌을 때 난장판이 된 의사당을 묵묵히 청소하는 모습이 포착돼 미국인들에게 감동을 준 바 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