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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 조교 등 급여 인상 요구하며 파업..학기말 계획 차질

[앵커멘트]

UC 대학들의 기말고사를 앞두고 조교, 박사후 연구원, 대학원 연구원 등을 대표하는 노조가 파업을 벌일 계획이어서 차질이 예상됩니다.

노조는 조교들이 현재 연간 급여를 평균 2만 4천 달러 받고 있어 CA주의 비싼 렌트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며 최소 5만4천 달러로 인상할 것을 요구하는 등 근로 조건 개선을 요구했습니다.

이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만8천명에 달하는 UC 계열 캠퍼스 조교와 연구원 등이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UC 조교와 연구원 등을 대표하는 노조 UAW는 10개 캠퍼스 노조원들을 대상으로 지난달(10월) 26일부터 지난 2일까지 파업 승인 투표를 실시했습니다.

투표 결과 98% 찬성으로 통과되면서 오는 14일 피켓 시위와 함께 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시위에 나서는 노조는 급여 인상, 의료 혜택 강화, 보육 지원, 육아와 간호 휴가 연장, 무료 대중교통 이용, 국제 학자들의 등록금 인하, 장애인 근로자 접근성 개선 등을 요구했습니다.

이중 중점적으로 요구하는 것은 급여 인상인데 조교의 경우 연간 급여를 평균 2만4천 달러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UC 대학 근처 지역은 대체로 아파트 렌트비가 비싸기 때문에 이 급여로는 감당하기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학교가 제공하는 주택의 경우 일반적인 주택 시장의 렌트비보다 20-25% 저렴하기는 하지만 조건이 열악하며 여전히 급여의 50%를 지불해야 하는 금액입니다.

이에 따라 노조는 CA주 중간 주택 가격 기준으로 모든 학생 근로자들에게 연간 최소 5만 4천 달러 급여를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UC 대변인은 조교와 연구원 등 근로자들이 렌트비를 감당할 수 있도록 급여를 인상하겠다고 밝혔지만 노조가 요구하는 금액보다 현저히 낮은 금액을 제시했습니다.

첫해에 7%, 그다음 해에 3%의 급여를 인상하겠다는 제안입니다.

이처럼 지난 몇 달간  50회 이상의 교섭에서 의견이 좁혀지지 않았고 노조원들은 대학 측에서 교섭 없이 근무 조건과 임금을 두 번 이상 변경했다며 이에 대해서도 다룰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로렌스 버클리 국립 연구소 대학원생 연구원 탄질 초우두리는 "대부분의 수업을 조교들이 하고 기본적으로 우리가 모든 연구를 한다"라며 "이 두가지가 충족이 되지 않는다면 대학은 제 기능을 할 수 없다"라고 지적하면서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번 파업으로 일부 UC 학부 수업들과 연구실이 폐쇄될 예정인데 기말고사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강의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채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