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명의 사상자를 낳은 튀르키예 이스탄불 폭탄 테러의 용의자가 붙잡혔다고 스푸트니크 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쉴레이만 소일루 튀르키예 내무부 장관은 이날 국영방송 TRT 월드에서 “폭탄을 두고 간 사람이 구금됐다”고 밝혔다. 전날 이스탄불 번화가에서는 폭발 사고가 발생해 최소 6명이 숨지고 81명이 다쳤다. 튀르키예 정부는 이번 사건을 사실상 테러로 규정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오후 4시20분쯤 이스탄불 번화가인 베이욜루 지역 내 이스티크랄 거리에서 강력한 폭발이 발생했다. 이후 여러 대의 구급차가 부상자 구조를 위해 현장에 도착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초기 정황과 주지사의 정보에 따르면 테러의 냄새가 난다”며 이번 참사를 폭탄 공격에 의한 테러로 규정했다. 푸아트 옥타인 튀르키예 부통령도 “우리는 여성으로 추정되는 범인이 폭탄을 터뜨리는 테러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고 국영 아나돌루 통신은 전했다.
이스티크랄 거리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이스탄불 최대의 번화가로 알려져 있다. 주요 대사관과 호텔, 명품 상점, 음식점 등이 모여 있으며 이스탄불 핵심 관광지 중 하나인 탁심 광장으로 이어진다.
앞서 튀르키예에서는 2015년에서 2017년 사이에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와 쿠르드 무장단체에 의한 폭탄테러가 연달아 일어나 수백명이 목숨을 잃었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