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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부의장 “금리인상 속도 늦추는 것이 적절”


레이얼 브레이너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은 14일(현지시간)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을 시사했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이날 블룸버그 통신 생방송 인터뷰에서 “곧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아마도 적절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강조해야 할 정말 중요한 것은 우리가 많은 것을 해왔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기 위해 금리 인상과 억제를 지속하는 것 모두를 위해 해야 할 추가적인 작업이 있다”고 덧붙였다.

CNBC는 연준이 내달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금리 인상 중단은 아니지만 적어도 조만간 인상폭을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연준은 사상 처음으로 4번 연속 ‘자이언트 스텝’(0.75%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미국 금리 목표 범위는 14년 만에 최고 수준인 3.75%~4.0%가 됐다. 연준은 40여년 만의 최고 수준인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올해 무서운 속도로 금리를 올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월 CPI는 전년 대비 7.7%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면서 물가 상승세가 꺾이는 듯한 신호를 줬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우리는 금리를 매우 빠르게 올렸고 대차대조표도 축소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냉각되고 있다는 징후를 봤다”고 평가했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