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am News

울먹이며 아베 저격 소식 전한 일본계 中 기자, 자살 시도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암살된 날 생방송으로 보도하다가 눈물까지 흘렸던 중국 기자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어제(7월22일) 일본계 중국 기자 쩡잉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쩡잉 기자는 아베 전 총리가 피격당한 지난 8일(금) 도쿄에서 일본 반응을 중국인들에게 전했다.

당시 쩡잉 기자는 아베 총리 피격 소식을 전하면서 울먹이며 눈물을 흘렸고 생방송을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했다.

쩡잉 기자는 긍정적으로 아베 전 총리에 대해 보도했는데 아베 전 총리가 더 많은 중국인이 일본을 관광할 수 있게 일본 문을 열었고 일본이 정치적, 군사적으로 미국에 덜 의존하도록 헌법을 개정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총격을 받아 아베 전 총리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나온 후에 아베 전 총리가 남긴 여러 공적을 알린 것이다.

그러자 철저한 친미노선속에 중국을 견제해온 아베 전 총리를 쩡잉 기자가 과도하게 찬양했다며 비판하는 여론이 일어나기도 했다.

중국 현지 네티즌들 중 상당수가 쩡잉 기자를 강력히 비난했다.

이렇게 방송 후 뭇매를 맞았던 일본계 중국 기자 쩡잉이 결국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는 설명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일본 도쿄에 체류 중인 쩡잉이 지인들에게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고 전했다.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쩡잉의 친구이자 중국의 유명 작가 천란은 자신의 웨이보에 쩡잉의 유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유서에서 쩡잉은 32세 나이에 세상을 떠나기로 결심했다고 언급했다.

쩡잉은 자신이 4년전인 2018년부터 우울증을 겪었으며 올 7월부터는 정상적인 삶과 일을 할 수가 없을 정도가 됐다고 고백했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문자를 받은 지인은 곧바로 일본 경찰에 신고했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쩡잉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Recommend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