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올 겨울을 앞두고 독감과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RSV 확산 우려가 높은 가운데 CA주 내 독감과 RSV로 인한 5살 미만 유아 사망 사례가 오늘(14일) 처음 보고됐습니다.
CA주 독감 양성판정률은 14%로 지난 2017년 이래 가장 높은 상황인데요, 특히 LA카운티의 경우 25%로 집계되면서 보건당국은 독감 예방접종과 마스크 착용을 재차 당부했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CA주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독감과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RSV로 인한 5살 미만 유아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CA주 보건당국은 독감과 RSV로 인한 5살 미만 유아 사망 사례가 오늘(14일) 처음 보고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사례는 호흡기 바이러스가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RSV는 급성 호흡기 감염증으로 매년 10월을 시작으로 다음 해 3월까지 유행합니다.
또 6살 이하에게 주로 발생하는 질환이지만 2살 미만 영아에게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겨울철 바이러스입니다.
CA주 공공보건국 토마스 아라곤 국장은 “겨울이 다가오면서 호흡기 관련 바이러스 감염 확산 추세가 명확해지고 있다”며 “부모와 보호자들은 자녀에게 가능한 한 빨리 예방 접종을 맞혀야 하고 기본적인 예방 수칙 준수를 당부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RSV감염증의 경우 예방 백신이 출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영유아들의 감염을 예방하는 일이 쉽지 않은 만큼 자주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철저한 기본 방역수칙 준수가 최선의 예방책이라는 설명입니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에 따르면 가장 최근 데이터 기준 CA주의 독감 활동 수준은 ‘높음’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5단계 가운데 두 번째로 위험한 수준입니다.
CA주의 최근 독감 양성판정률은 14%로, 지난 2017년부터 매년 같은 시기 보고된 수치보다 큰 폭으로 웃돌았습니다.
특히 LA카운티의 경우 더욱 심각한 상황입니다.
LA카운티 내 독감 양성판정률은 25%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일주일 전 보고된 13%보다 약 두 배 뛴 수치입니다.
LA카운티 공공보건국은 최근 헬스케어 담당자들에게 “올 가을과 겨울 심각한 독감 시즌에 대비할 것”을 당부하며 주민들에게 독감 예방접종을 지속 촉구하고 있습니다.
한편 오렌지카운티 아동병원은 지난주 독감과 RSV 환자 급증으로 병상이 부족해 추가 어린이 환자를 타지역 병원으로 보내는 등 비상사태와 준하는 상황으로 나타났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