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LA 시에 거주하는 저소득층이나 시니어 등 자격에 부합한 주민들은 앞으로 유틸리티 비용을 내지 않더라도 단전과 단수를 겪지 않게 될 전망입니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아직까지 생활고를 겪는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물이나 전력과 같은 기본 생활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수도전력국, LADWP가 앞으로 자격에 부합하는 일부 주민에게 무상으로 유틸리티를 제공합니다.
LA수도전력위원회는 유틸리티 체납액 징수를 목적으로 단수나 단전 조치를 내리는 것을 금지한다는 내용을 담은을 만장일치로 채택했습니다.
수혜 대상은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할인된 가격을 제공하는 가입자와 시니어(Senior Citizen Lifeline Discount Program) 가입자입니다.
LA수도전력국에 따르면 현재 EZ-SAVE 프로그램에는 약 14만 7천 명, 시니어 시티즌 라이프라인 할인 프로그램에는 거의 9만 명의 주민들이 가입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약 25만 7천 명의 주민들은 유틸리티 비용을 내지 않더라도 단수나 단전을 겪지 않게 됩니다.
아울러 해당 법안은 폭염 등 기상이변 상황 속에서 내려지는 단전과 단수 등 강제조치를 금지하는 내용도 담고 있습니다.
LA수도전력위원회 신시아 맥클레인-힐 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실직을 비롯해 경제적 혼란으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이 현재 극심한 추위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필수 유틸리티 없이 기본 생활 보장이 어려운 주민들을 돕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습니다.
LA수도전력국은 유틸리티 비용이 체납된 수혜 자격 주민들에게 단전과 단수와 같은 극단적인 조치가 아닌 에이전시를 통해 할인 정보 제공이나 지불 플랜과 같은을 통해 체납액을 징수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공평한 DWP를 옹호하는 지지단체 리파워 엘에이(RePower LA)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팬데믹 직전인 지난 2020년 2월 기준 수도전력국에 체납된 유틸리티 비용은 약 8천560만 달러였습니다.
하지만 지난 8월 기준 체납액은 무려 2억 2천690만 달러에 달했습니다.
약 3배 가까이 뛴 것입니다.
리파워 엘에이 빅터 산체스 디렉터는 수많은 주민들이 생활 필수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해당 법안은 물과 전기에 대한 기본적인 접근을 보장하는 강력한 조치라며 발의안 채택을 반겼습니다.
한편, 수도전력국은 과거 일반 고객들을 대상으로 내년(2023년) 5월부터, 할인 혜택 고객들의 경우 내년 9월부터 미납자에게 강제 차단 조치를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