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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며느리는 한인”… 한인사회 친밀한 관계 유지

LA 시장으로 선출된 캐런 배스 연방하원의원이 지난 3월 LA 한인타운을 방문, 강남회관서 보좌관들 및 한인을 비롯한 다민족 지지자 20여명과 점심식사를 했다. 배스 시장 당선자는 한인 음식을 좋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상혁 기자]LA 에서 최초의 흑인 여성이 시장 자리에 올랐다. 캐런 배스(69) LA 시장 당선자는 첫 여성 시장이자 탐 브래들리 시장(1973~93년)에 이은 두 번째 흑인 시장이다.배스 당선자는 지난 2011년 연방 하원의원에 입성했다. 지금까지 5선에 성공한 중진으로 현재 연방하원의 흑인 코커스 의장을 맡고 있다. 지난 2020 대선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러닝메이트 유력 후보로 거론된 바 있으며, 캘리포니아를 대표할 연방 상원의원 자리나 낸시 펠로시를 이을 연방 하원의장 재목으로 꼽히기도 했다.LA에서 태어난 배스 당선자는 우편배달부인 아버지와 가정주부인 어머니 밑에서 성장했다. 어린 시절 아버지와 함께 TV를 보며 민권 운동(civil rights)을 목격한 배스 당선자는 지역 사회 운동에 대해 늘 관심을 가져왔다. 중학교 재학 시절부터 배스 당선자는 바비 케네디의 대통령 선거 캠페인을 위해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기도 했다.그녀는 샌디에고 주립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했고, CSU 도밍게즈 힐스에서 학사학위를 받았다. 뒤이어 USC 대학에서 사회복지 석사학위를 받았다. 정계에 입문하기 전에는 LA 지역에서 사회운동가로 활약해 입지를 쌓았다. 이후 그녀는 캘리포니아주 47지구 주 하원의원으로 당선돼 정치인으로서의 인생을 시작했는데, 당시 그녀는 흑인 여성 최초로 가주 의회에 진입한 인물로 주목을 받았다.이후 배스 당선자는 67대 주 하원의장을 역임했고, 지난 2011년부터 2012년까지 캘리포니아 33지구 연방 하원의원, 2013년부터 현재까지 캘리포니아주 37지구 연방 하원의원직을 역임하고 있다.배스 당선자는 이번 LA 시장 선거에서 최대 화동인 노숙자와 치안 문제에 역점을 두고 노숙자 문제를 연방과 주, 카운티, 시자원을 모두 동원해 해결에 나서겠다고 공약했다. 치안 문제와 관련해서는 행정 업무로 낭비되는 경찰력을 없애고 이들을 모두 현장 업무에 투입하겠다는 공약도 내세웠다.한편 배스 당선자는 한인 커뮤니티와도 인연이 깊다. 오래 전 한인타운을 관할지역에 포함하기도 했고, 며느리가 한인 1세이기도 하다.사회운동가로 활동하던 시절 ‘코코’ 등을 통해 한인회,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 민족학교 등 한인 단체들과 교류했다. 캘리포니아 주하원 시절 관할 지역이었던 47지구는 LA 한인타운을 포함했다. 그러나 연방하원 입성 이후 관할 지역이 한인사회와 큰 관련이 없어 교류가 많지 않아 대체로 한인사회에선 ‘올드타이머’ 또는 이민 1세대 리더들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연방하원에서 북미이산가족 상봉 결의안을 제출했고, 위안부 문제,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한 관심으로 일부 한인단체 관계자와 만남을 갖고 있다. 현재 6년 이상 채용하고 있는 한인 보좌관(케네스 안)도 있다. 이러한 이유로 한인사회에 우호적인 정치인으로 여겨지며 LA 시장 출마 선언 후에는 선거 활동을 펼치며 차세대 한인 리더들과도 친분을 쌓고 있다.그러나 LA 폭동이 발생한 1992년 당시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흑인 폭도들의 리커스토어 방화를 ‘기적’이라고 표현한 것이 뒤늦게 도마에 올랐다. 가주한미식품주류상협회(KAGRO)는 이에 대한 공식 사과를 요구했고 배스 의원은 지난달 26일 KAGRO와 만나 한인사회에 사과를 전했다. KAGRO에 따르면 배스 의원은 당시 생각지 못한 일들이 급작스럽게 일어난데 대해 놀라움을 표현한 것이라며 오해가 있었다며 사과한다고 세 차례 말했다. ■ 캐런 배스 약력1953년 10월 LA 출생1971~73년 샌디에고 주립대 재학1990년 CSU 도밍게즈힐스 학사2015년 USC 사회복지 석사2004~2010년 CA 47지구 주 하원의원2008~2010년 CA 주 하원의장(67대)20011~현재 CA 37지구 연방 하원의원2019~21년 연방 하원 흑인 코커스 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