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am News

‘매파’ 연준, 인플레 잡을까…다이먼 “예측 힘들어…행운을 빌 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2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세 차례 연속 0.75% 포인트 인상하며 인플레이션과의 전면전을 지속하고 있다.

연준이 매파적(긴축) 기조를 이어가면서 인플레이션이 언제 꺾일지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미국의 은행 CEO들은 한 목소리로 연준이 미국 경제의 연착륙을 끌어낼 수 있을지 예측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JP모건 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과 시티그룹의 제인 프레이저 최고경영자(CEO),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브라이언 모이니한 CEO는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했다.

다이먼 회장은 연준이 미국 경제의 경착륙을 피할 수 있도록 역량을 발휘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계속해서 행운을 빌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경기는 활발하고 일자리도 많지만, 물가는 높고, 공급망은 불안하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소비자신뢰지수도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다이먼 회장은 연준이 성공적으로 연착륙을 유도할 수 있을지 예측하기 어려운 이유로 우크라이나 전쟁과 에너지·식량 위기를 꼽았다. 전쟁으로 인해 전세계 공급망이 교란되며 불확실성으로 인해 상황이 더욱 나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 세계적인 금리 인상 기조는 장기화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발표된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심각한 상황임을 나타냈다. 도이체방크는 연준의 금리 인상의 완전한 효과가 2023년까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을 낮추지 않는다면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식량과 에너지 가격 급등은 더 나은 사람들에게는 불편함이지만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비극”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세계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는 것 이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앞에 놓인 중요한 조건은 성장 여건을 회복하는 것이며 물가 안정이 중요한 조건”이라고 말했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