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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정하게”…카타르 가는 선수아내·여친 ‘노출 자제령’


사상 최초로 아랍 국가에서 개최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왁스’(WAGs·Wives and Girlfriends·세계적인 스타 선수의 아내·여자친구를 뜻하는 말)의 옷차림에 ‘노출’이 사라질 전망이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잉글랜드 국가대표 선수들의 아내 또는 여자친구들이 카타르에 방문할 때 단정한 옷을 입어야 한다는 조언을 받았다”며 “이들은 긴 드레스나 팔까지 가리는 상의로 카타르 문화를 존중할 계획”이라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의 스타일리스트는 외출복으로 꽉 끼는 상의와 짧은 치마 등은 빼고 리넨 바지 정장, 긴 드레스 등을 챙겼다. 목을 노출하지 않기 위해 스카프를 두르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세 명의 잉글랜드 국가대표 선수 아내 또는 여자친구의 패션을 담당하는 스타일리스트 코니 존스는 데일리메일에 “경기장 외의 식당 등에서도 이런 옷을 입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슬람 문화권인 카타르에서는 여성의 복장 규율이 엄격하다. 외국인 복장에 대한 법적 규제는 없으나 카타르 정부 공식 홈페이지에는 “공공장소에서는 무릎과 어깨가 드러나지 않는 복장을 하기를 추천한다”고 소개돼 있다.

한편 잉글랜드 대표팀에 정통한 관계자는 “선수 아내와 여자친구들은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대회 기간에 선수와 만나기는 어렵다”며 “일반 팬들과 마찬가지로 경기장에서 큰 소리로 응원하게 될 것”이라고 매체에 전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