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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장애인 우주비행사 후보 탄생


세계 최초로 신체장애가 있는 우주비행사 후보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영국에 거주하는 외과의사 존 맥폴(41)이다.

유럽우주국(ESA)은 23일(현지시간) 맥폴을 ‘장애인 우주비행사 타당성 검토 프로젝트 멤버’로 선발했다고 밝혔다. 맥폴은 앞으로 1년간 임무 수행에 필요한 훈련을 받게 된다. 우주선에서 장애인이 생활하는 데 어떤 조건이 필요한지도 협의할 예정이다.

그는 ESA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다리) 절단 수술을 받은 사람으로서 우주비행사가 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더욱 흥분된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19세에 오토바이 사고로 오른쪽 다리를 절단한 맥폴은 좌절하지 않고 다시 달리는 법을 배웠다. 2005년에는 프로 육상 선수가 됐으며, 영국 패럴림픽 단거리 육상 선수로 활동했다. 2008년 베이징 하계 패럴림픽 100m 달리기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맥폴은 2004년 영국 스완지대학교에서 학사 학위를 받고 2005년 카디프 웨일즈 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14년 카디프 의과대학을 졸업한 그는 현재 영국 남부에서 외상 및 정형외과 전문의로 활동하고 있다.

장애인 평등 자선단체 스코프는 이번 선발을 두고 “큰 도약”이라고 평가했다. 앨리슨 케리 스코프 책임자는 로이터통신에 “장애인이 영향력 있는 역할을 대표하는 것은 오늘날 많은 장애인이 직면하고 있는 장벽을 무너뜨리는 데 정말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래 세대를 향한 한 마디를 남겨 달라는 질문에 “과학은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이며 우주여행 또한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