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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2027년까지 미국 순항미사일 최대 500발 구입 추진


일본 방위성이 2027년까지 미국에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최대 500기 구입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일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기술이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500기의 토마호크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토마호크는 사거리가 1250㎞ 이상인 미국의 주력 정밀 유도형 순항미사일이다. 위치정보시스템(GPS)의 정보를 활용해 ‘핀포인트’로 목표를 파괴한다. 1991년 걸프전에서 실전 투입된 후 많이 사용되고 있는 고성능 미사일로, 2017년과 2018년 시리아 공격에서도 사용됐다.

요미우리는 이날 복수의 미·일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13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토마호크 미사일 구매 의사를 확인했으며 반격 능력 보유를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반격 능력은 적의 사거리 바깥에서 미사일 기지나 지휘 통제 기능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한다.

반격 능력의 핵심으로 언급되는 것은 일본 육상자위대의 ‘12식 지대함 유도탄’이지만 현재 사거리를 늘리기 위한 개량이 진행 중이다. 실전 배치는 2026년 이후에야 가능하다. 이에 요미우리는 “반격 능력을 빠르게 확보하기 위해 토마호크 미사일을 도입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일본 정부는 12월 중 반격 능력 보유를 명기하기 위해 안보 관련 3개 문서를 개정할 예정이다. 집권 자유민주당과 연립여당인 공명당은 반격 능력이 억지력 향상에 필요하다는 인식에 기본적으로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세부 사항 협의를 진행 중이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