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이 30일(현지시간) 새 원내대표로 하킴 제프리스(52) 의원을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제프리스 의원은 미국 역사상 첫 흑인 원내사령탑을 맡게 됐다.
제프리스 의원은 뉴욕 브루클린 출신으로 뉴욕 8구가 지역구다. 뉴욕주 하원의원을 거쳐 2012년 연방 하원의원으로 선출됐고, 이후 내리 6차례 당선됐다.
민주당 원내총무는 캐서린 클라크(59세·매사추세츠) 의원이, 하원 민주당 코커스 의장은 피트 아길라(43세·캘리포니아) 의원이 선출됐다. 클라크 의원은 여성, 아길라 의원은 히스패닉이다. 민주당 지도부 3인이 모두 여성과 유색인종 등 소수자를 대표한 셈이다.
민주당 지도부 나이도 80대에서 40·50대 낮아지며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신임 지도부는 펠로시(82) 하원의장, 스테니 호이어(83) 원내대표, 제임스 클라이번 원내총무(82) 등 현 지도부보다 평균 나이가 30살 이상 젊다.
펠로시 의장은 성명을 내고 “새로운 세대의 지도자들은 국가의 활력과 다양성을 함께 반영한다”며 “새로운 에너지와 아이디어, 관점으로 당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환영했다.
새 지도부는 내년 3일 소집되는 118차 의회부터 공식 활동을 시작한다. 차기 하원의장이 유력한 케빈 매카시 공화당 원내대표 등은 이미 조 바이든 대통령의 아들 헌터 바이든 조사 등 대여 반격을 준비 중이다.
제프리스 의원은 공화당과 협력 방안을 묻자 “우리 약속은 평범한 미국인을 위해 언제 어디서든 협력의 손길을 확장하는 것”이라면서도 “극단주의에 맞서겠다”고 말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