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이 계속되고 있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오늘(12월10일) 또 하나의 이변이 일어났다.
북아프리카 복병 모로코가 LA 시간 오늘 아침 7시 카타르 도하 알 튜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 강호 포르투갈과 8강전에서 전반전 한골을 끝까지 잘 지켜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모로코는 아프리카 국가 최초로 월드컵에서 4강에 오르는 새로운 기록을 썼다.
모로코는 포르투갈에 점유율에서 크게 밀렸지만 결정적 순간에 한골을 넣으며 거함 포르투갈을 꺾었다.
모로코는 계속 0-0 행진이 이어지던 전반 42분에 포르투갈의 왼쪽 측면에서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크로스된 공을 유세프 앤네시리가 헤더로 결승골을 넣었다.
유세프 앤네시리는 포르투갈 수비수, GK 등과 경합하는 상황이었는데 엄청나게 높게 점프해서 머리를 갖다댔고 공은 그대로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포르투갈은 경기 내내 공을 가지고 플레이하며 73% 대 27%로 압도적 점유율 우위를 보였지만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16강전에서 스위스에 6-1 대승을 거뒀던 포르투갈은 피지컬이 좋고 스피드와 체력이 강한 모로코 수비수들에 막혔다.
특히, 모로코 GK 야신 보노의 신들린 선방에 번번히 막혀 단 한골도 넣지 못하고 1-0으로 패하면서 8강전에서 탈락했다.
예선에서 독일과 벨기에, 멕시코 등 전통적 강호들이 16강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하는 이변이 일어났고 스페인은 16강전 경기에서 졸전 끝에 탈락했다.
8강전에서는 강력한 우승 후보 브라질이 승부차기 끝에 크로아티아에 밀려 4강 진출이 좌절됐고 오늘 역시 유력한 우승 후보였던 포르투갈도 패해서 월드컵을 마감했다.
모로코는 아프리카 최초 4강 진출 국가 기록을 세우며 스페인, 포르투갈 등 강력한 우승 후보들을 잇따라 격파하면서 이번 대회 최고의 신데렐라 팀으로 떠오르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모로코는 주전 선수들 대부분이 EPL, 분데스리가, 프리메라리가 등 유럽의 최고 빅리그에서 활약하고 있어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PSG에서 음바페, 메시 등과 함께 활약하는 아슈라프 하키미는 세계 최고 오른쪽 풀백으로 꼽히는 월드 클라스 선수로 모로코의 간판이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 아직까지 남아있는 팀들은 모두 5팀인데 우승 경험이 있는 프랑스, 잉글랜드, 아르헨티나 등 3개국과 한번도 우승한 적이 없는 크로아티아, 모로코 등이 남은 2개 나라여서 과연 새로운 우승국이 나올 것인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