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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시, 학교 인근 보행자 안전 강화안 추진

[앵커멘트]

지난달(4월) 행콕 팍 초등학교 인근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여성 1명이 숨지고 딸이 부상한 이후 LA시의회가 도로안전요원(Crossing Guard) 증원안을 추진하고 나섰습니다.

이와 더불어 학교 인근 점멸등과 과속방지턱, 감시 카메라 등을 늘려 등하교 안전을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4월) 25일 아침 8시쯤 LA한인타운 인근 행콕 팍 초등학교 근처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어머니인 올해 35 여성 1명이 숨지고, 딸인 6살 소녀가 부상했습니다.

등교 시간이었던 터라 보다 많은 피해자가 나올 수 있었던 비극적인 교통사고였습니다.  

이 사고 다음날 LA통합교육구 LAUSD닉 멜보인(Nick Melvoin) 이사는 즉시 교통 위원회에서 학교 인근 공공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가 절실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멜보인 이사는 학생들의 등하교가 위협받고 있다며 도로안전요원을 증원하고 과속 방지턱, 표지판 등을 늘려 비극적인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조치를 신속하게 마련해야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LA시에서는 도로안전요원(Crossing Guard) 증원할 수 있는 방안 보고서 작성 추진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습니다.

이 안 승인으로 LA시의회는 교통국에게 LA통합교육구와 협력해 도로안전요원 고용시 범죄 전력 검사와 건강 체크 및 허가(Medical Clearance)에 소요되는 시간 감축 방안 모색을 지시했습니다.

또 도로안전요원을 원활하고 신속하게 확충할 수 있도록 LA시 각 지역 구인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의 타당성 검토도 지시 사항에 포함됐습니다.

뿐만 아니라 학교 인근 경찰 단속 확대는 물론 과속 방지턱과 점멸등, 감시카메라 등 보행자 안전을 강화할 수 있는 장비를 늘리는 방안도 모색한다는 내용이 삽입됐습니다.

한편, 도로 교통안전 비영리단체 ‘SAFE(Streets Are For Everyone)’의 보고서 등에 따르면   지난해(2022년) LA에서는 교통사고로 309명이 사망했고 사망자 대부분은 보행자와 자전거를 타던 주민이었습니다.

교통사고 사망자가 연간 300명을 넘은 것은 LA시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지 20년 만에 처음입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2022년)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년 전인 2021년과 비교해 5%, 지난 2020년 대비 2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