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am News

한·미 등 31개국 “北, 최악의 인권침해국”


‘세계 인권의 날’(10일)을 맞아 한국, 미국 등 31개국이 북한을 최악의 인권 침해국으로 규정하고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미국은 탈북민 살해에 가담한 북한 국경수비대 등을 추가 제재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미국대사 등 31개국 주유엔 대사는 9일(현지시간) 북한 인권에 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공개회의 후 기자회견을 하고 “최악의 인권침해 국가 중 하나는 바로 북한”이라며 “가해자는 책임을 져야 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 등은 “북한은 10만명 이상을 정치범 수용소에 가두고 고문, 강제 노동, 즉결 처형 등을 저지르고 있다”며 “특히 어린이와 여성, 장애인 등 취약 계층에 대한 인권 침해가 조직적으로 자행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성명에는 일본 호주 영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스페인 우크라이나 등 31개국이 동참했다.

미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은 중국, 러시아와의 국경 보안을 담당하는 북한의 국경수비대가 탈북을 시도한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침해했다며 제재했다. 재무부는 국경수비대가 국경에 지뢰를 설치하고 군인들에게 탈북민을 즉시 사살하라는 명령을 내려 많은 북한 주민이 숨졌다고 설명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