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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노스 “북러 철도무역 순조롭게 진행…파트너십 확대 시사”


북한과 러시아 간 철도 무역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12일(현지시간) “최근 상업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지난 11월 말과 12월 초 사이에 두만강 인근 북한 철도 야적장에서 러시아에서 온 하역 화물이 최소 2차례 이상 관찰됐다”고 밝혔다. 러시아에서 열차로 실어 보낸 물품들이 두만강 인근 북한 철도 야적장에 쌓여 있는 모습이 목격됐다는 것이다. 해당 야역장은 두만강 조러 친선다리에서 약 1㎞ 떨어져 있다.

38노스는 두만강 인근 북한 철도 야적장이 지난해 하반기 확장돼 러시아에서 오는 물품의 검역소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두만강 일대 화물 처리 확대는 대유행 전보다 물동량이 늘어나고 향후 양국이 더 중요한 파트너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38노스는 또 압록강 인근 의주 비행장이 지난해 중국발(發) 상품들을 검역하기 위한 대규모 검역소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보안구역인 해당 철도 야적장은 펜스로 둘러싸여 있고, 펜스 너머에는 50m 간격으로 초소가 있다. 38노스는 “대유행 완화에 따라 북한이 세상에 서서히 문을 열고 있다는 또 다른 신호”라고 언급했다.

북러 간 철도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20년 2월에 운행이 중단됐다가 2년 8개월여 만인 지난달 재개됐다. 중국 단둥에서 북한 신의주까지 북중 간 철로 무역도 지난 9월 재개됐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