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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군, 실전 배치 가능한 극초음속 미사일 테스트 성공


미국이 극초음속 미사일인 AGM-183A 공중발사 신속대응무기(ARRW) 시제품 테스트에 성공했다.

미국 공군은 12일(현지시간) “전략폭격기 B-52H가 남부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지난 9일 처음으로 완전히 조립된 AGM-183A를 발사했고, 모든 목표를 충족했다”며 “작전 가능한 시제품 형태의 ARRW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밝혔다. 또 “ARRW는 항공기에서 분리된 이후 음속 5배 이상의 극초음속에 도달해 비행경로를 완성한 뒤 터미널 지역에서 폭발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개발 중인 극초음속 미사일이 작전 가능 상태에 오른 건 처음이다.

AGM-183A 로켓 부스터로 고고도에 오른 뒤 비행체가 분리돼 극초음속으로 활공하는 부스트 글라이드(Boost Glide) 방식 무기다. 탄도미사일 궤적보다 낮은 고도에서 비행해 탐지가 어렵고, 비행 궤적도 바꿀 수 있어 미래 전쟁에서 ‘게임 체인저’로 평가받는다. AGM-183A의 정확한 최고 속도는 알려지지 않았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극초음속 미사일인 ‘킨잘’을 처음 실전 사용했다. 지난 10월에는 또 다른 미사일인 ‘치르콘’ 발사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중국은 지난해 7월 지구 궤도 상의 극초음속 무기로 지구상의 목표물을 맞힌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방부는 2022 중국 군사력 보고서에서 중국의 극초음속 미사일이 지난해 4만㎞ 비행에 성공하는 등 성능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