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임기를 시작한 캐런 배스(69) LA 시장이 노숙자 문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앞으로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고 밝혔다. 노숙자 문제 주요 지역 중 하나인 한인타운의 환경도 개선될 지 주목된다.LA 시장실에 따르면 배스 시장이 임기 첫 날인 지난 12일 노숙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시 비상운영센터(EOC)를 가동했다며, 이는 해결을 위한 시의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비상사태 동안 배스 시장은 문제 해결을 위해 절차를 간소화하고 규제를 완화하는 등의 행정명령들을 발령할 수 있게 된다.배스 시장은 노숙자 수가 이미 심각한 수준인 가운데 내년 초 코로나19 세입자 퇴거유예 조치도 종료되기 때문에, 대체 거주지, 주택, 셸터의 추가 건설, 필요한 인프라와 법률 지원 등의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노숙자들의 정신적, 신체적 질환에 대한 치료, 구급요청 대응, 노숙 관련 화재 대응, 겨울철 노숙자 셸터 부족 등 대응 과제가 많지만 시 정부 자원이 제한적이라며, 지역 기관들과 상호 협력, 카운티, 주, 연방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배스 시장은 ▲노숙자 캠프 규모와 수 감소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한 관련 규제 완화 ▲일부 부서의 권한 제약 완화 ▲거주지 알선 ▲저렴한 주거 옵션 증가 ▲임시 및 영구 주택 유닛 증가 ▲정신건강 및 약물치료 시설에 대한 외부 지원 증가 ▲세입자 퇴거 감소 ▲노숙자로 전락하는 주민 감소 등의 주요 성과 지표를 정기적으로 평가할 것이라고도 밝혔다.배스 시장은 LA 전역에 약 4만1,980명의 노숙자가 있다며, LA 시의 노숙자가 지난 10년간 거의 두배가 됐고 2007년 이후로 노숙 가족의 수가 238%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작년 3월 기준 노숙자가 하루 평균 5명씩 사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