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프랑스가 월드컵 결승에 진출하자 파리 등 프랑스 전역이 들썩였다.
프랑스는 14일(현지시각)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모로코를 상대로 2-0으로 승리했다. 지난 2018년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결승 진출이다.
이날 프랑스 축구 팬들은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에 모여 폭죽과 조명탄을 쏘고 자동차 경적을 울리는 등 결승 진출의 기쁨을 만끽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수많은 사람이 프랑스 국기를 휘두르며 “우리가 결승에 진출했다”고 외치는 노랫소리가 샹젤리제 거리에 울려 퍼졌다.
지하철역과 술집 안팎에서도 프랑스 축구 팬들은 환호성을 지르고 발을 구르는 등 흥을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프랑스 내무부는 이날 프랑스 전역에 경찰과 군경찰 1만명을 배치하고, 특히 파리에는 평소보다 2배 많은 2200명을 투입해 샹젤리제 거리를 집중 관리했다.
일각에서는 프랑스의 식민 통치를 겪었던 모로코의 역사를 들어 축구로 조성된 긴장이 폭력 사태로 분출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지만, 자정이 넘도록 큰 마찰은 없었다.
프랑스는 오는 19일 크로아티아에 3-0 완승을 거둔 아르헨티나와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우승컵을 놓고 두 대회 연속 우승 도전에 나선다.
김은초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