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코로나19 봉쇄령으로 가동을 중단했던 상하이 테슬라 공장이 19일(현지시간) 공장 운영을 재개했다.
중국 관영 통신 글로벌타임스 등 매체에 따르면 테슬라 직원 8000여명은 19일 아침 일찍 푸둥신구 린강지구에 있는 공장으로 출근했다.
테슬라 측은 18일 저녁 공장을 다시 가동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고, 이날 오전 배터리 전기 모듈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테슬라는 24시간 2교대 방식으로 근무하며 3∼4일 안에 최대 생산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중국 매체들은 전망했다.
테슬라 공장 측은 글로벌타임스에 “상하이의 많은 부품 공급업체들도 업무에 복귀하기 시작했다”며 “원활한 생산 재개를 위해 부품 공급업체와 완전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하이 일대 공급망과 물류가 여전히 마비된 상태여서 부품 조달은 물론 생산된 차량을 공장 밖으로 옮기는 데에도 어려움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상하이에 위치한 운송 및 물류 회사 상하이윙스서플라이체인의 수석 관리자 로이 왕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상하이의 봉쇄가 완전히 해제되지 않는 이상 자동차 산업 전체 공급망의 완벽한 복원은 5월까지는 완료될 수 없다”며 “생산 재개를 위한 노력에는 상하이의 정책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의 지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테슬라 공장이 보유하고 있는 완성차 부품 재고는 약 1주일 분량이다. 테슬라 관계자는 중국 매체 제일재경에 “물류 공급망이 원활하지 않으면 완성차 생산 재개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향후 생산은 공급망의 상황을 보면서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외부와 공장을 철저히 분리하는 폐쇄루프 방식으로 공장을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이번에 소집된 근무조는 5월 1일까지 공장 바닥에 깐 매트리스에서 잠을 자면서 일하게 된다고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 공장은 지난 1분기 모델3와 모델Y 18만2000여대를 생산했다. 하루 평균 2100대꼴이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상하이가 봉쇄되면서 작업을 중단했고, 로이터는 가동 중단으로 5만대 이상의 생산 손실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